술집 여종업원 신체접촉한 광산경찰서장 수사 착수

입력
2020.09.01 22:17
코로나 지역 확산 중 술판 벌여
광주경찰청, 인사조치도 건의




광주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술집 출입을 제한된 상황에서 술집 여종업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이 제기된 광산경찰서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A서장은 광주시내 한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화면을 통해 이날 언론에 보도됐다.

폐쇄회로에는 A서장이 지난달 21일 밤 광주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여종업원을 옆자리에 앉게 한 뒤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함께 이를 거부하는 종업원의 팔을 붙잡는 장면이 보인다. 또 술집 계산대에서 20여만원의 술값은 동석자가 계산하고 A서장은 그냥 나가는 모습도 녹화됐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A서장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하고 즉시 여성수사팀에 수사를 배정했다"며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활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경찰청에 A서장에 대한 인사조치도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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