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확진되면 지역은 물론, 국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터넷 매체 기자와 간접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검체 검사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5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행사장에 있던 이상민·박범계·조승래·박영순·황운하·장철민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민·조승래 의원이 전날 오후, 박범계·박영순·장철민 의원이 이날 오전, 황운하 의원이 이날 오후 차례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의 행사는 지난 18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시당 상무위원회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자리에서 박영순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6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했으며,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보좌진과 취재진 등 60명 이상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취재를 이유로 행사를 찾아왔던 한 인터넷 매체 소속 기자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서둘러 검체 검사를 받은 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를 했다.
그리고 다행히 6명의 모든 국회의원은 물론, 허 시장과 5개 구청장, 민주당 당직자들과 보좌진 관계자들이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행사에 참석했던 일부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당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참석 인원도 최소화해 상무위원회를 진행했는데 행사를 취재한 기자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곧바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고, 음성이 나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