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청암휘트니스앤스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휘트니스 센터를 이용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수일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헬스장을 이용했고 접촉자만 400여명에 달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청암휘트니스앤스파를 이용했던 40대 여성(순천 1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여성은 휘트니스 센터를 매일 방문해 헬스장, 사우나 등을 이용했고 인근의 오천동과 덕월동에 있는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 가족을 제외한 밀접 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3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역학조사 결과 휘트니스 센터를 이용한 시민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전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휘트니스 센터를 폐쇄한 뒤 소독을 하고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에 격리 조치했다.
전남도는 행정부지사와 보건복지국장을 현장에 급파해 직접 지휘에 나섰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여수시 등 인근 시군에 역학조사관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고흥과 함평 등지의 선별진료소 인력도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