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LG 역대 최고 '거포 용병'으로 새 역사를 썼다.
라모스는 21일 고척 키움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라모스는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의 시속 120㎞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30m의 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7호째다. 이는 지난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의 26홈런을 넘어선 팀 역대 용병 최다홈런 기록이다. 앞으로 4개만 더 치면 1999년 이병규 타격코치가 기록한 팀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30개) 기록도 넘어선다
라모스는 전날 키움전 8회초 마지막 타석 솔로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개인 1호, KBO리그 시즌 24호다. 또 다음 타자 유강남과 함께 백투백 홈런 기록도 썼다.
LG는 타선의 응집력과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7-3으로 꺾고 7연승 중단 뒤 다시 승수를 보탰다. 2위 키움과 승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좁혔다. 윌슨은 7.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5월 9일부터 이어진 키움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키움의 좌완 선발 이승호는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이승호는 LG와 9번째 대결에서 3승 끝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