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가 빠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해결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와 파리 생제르맹(PSGㆍ프랑스) 핵심 네이마르(28)가 채운다. 이번 시즌 각자의 소속팀을 리그 정상과 FA컵 정상에 올려놓은 두 선수는 이제 ‘트레블(3관왕)’을 향해 단판 승부를 벌인다.
레반도프스키와 네이마르는 24일(한국시간)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리는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팀이 두 선수에게 요구하는 사명감은 조금 다르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의 우승 타이틀을 안겨야 하고 네이마르도 PSG의 창단 첫 UCL 우승에 힘을 보태야 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다시는 쉽게 오지 않을 우승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절실함은 똑같다.
각자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경기다.
먼저 레반도프스키는 UCL 9경기 연속 골 등 15득점 하며 ‘득점 기계’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결승에서 두 골만 추가하면 호날두가 가지고 있는 UCL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17골)과 동률을 이룬다. 사실 기존 홈과 원정 경기를 한 번씩 치르던 토너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판 승부로 변경되지 않았다면 이미 경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기록이다. 특히 ‘발롱도르’의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상식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기에 UCL 우승으로 ‘한풀이’를 해야 한다.
메시와 호날두에 가려졌던 ‘2인자’ 네이마르도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017년 당시 최고 이적료인 2억2,000만유로(약 2,900억원)에 PSG 유니폼은 입은 그는 킬리안 음바페(22), 앙헬 디 마리아(32)와 삼각 편대를 이루면서 더 강력한 공격진을 형성했다. UCL에서의 골은 6골에 그쳤지만 라이프치히(독일)와 4강전에서 전반 42분 디 마리아의 득점을 완벽히 도우며 공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