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의 부모와 지인 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140여명에 달해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초등학생 A군의 밀접 접촉자인 부모와 지인 등 3명이 2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군 부모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인은 지난 16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부모, 지인 4명은 지난 16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함께 다녀왔다.
A군은 18일 오전부터 고열(38.4도), 인후통 증상을 보여 같은 날 오후 옥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군은 해수욕장에 다녀온 다음날인 17일 마을 놀이터에 5분 가량 있었고, 증상이 나타난 18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학원 2곳을 갔다.
이곳에서 A군과 접촉한 사람은 140명으로 파악됐다. 옥천군보건소는 이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군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방학 중이어서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당국은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지인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지인은 지난 14일 옥천을 방문해 A군 가족과 함께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