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7일 핵심 피고발인 중 1명인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오전 오 전 실장을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에도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직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피해자의 고충 호소 사실을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출신인 오 전 실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