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만 2979㎞… 정세균, 수해현장 살피기 '총력'

입력
2020.08.13 18:30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장을 찾아 살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동안 이동거리만 약 3,000㎞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13일 오후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을 방문했다. 물에 잠겼던 인삼밭을 찾은 정 총리는 “(인삼은)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을 키우는 자식 같은 농산물이란 것을 잘 안다. 참으로 고통이 크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책을 강구하겠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당초 부리면 방문만 계획했던 총리실은 이날 추가로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용담댐 방문 일정도 포함시켰다. 진안은 정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정 총리에게 “댐 방류는 인재로 판단된다. 철저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은 금산, 예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 총리가 수해 피해지역을 찾은 건 이날이 10번째다. 1일 대전 서구 코스모스 아파트 방문을 시작으로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돌았다.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2일), 경기 이천시 서경저수지 및 율면실내체육관(3일), 충북 충주시 탄방마을(5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6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8일), 광주 영산강홍수통제소 및 전남 곡성ㆍ담양(9일), 전북 남원 및 전남 구례(10일), 강원 철원군 정연리 및 이길리(11일) 등이다. 이 기간 동안 출발지와 목적지를 최단거리로 잡았을 경우 이동거리만 최소 2,979㎞다.


정 총리는 집중호우 피해를 점검하고 대처하기 위해 휴가도 반납했다. 취임 이후 매진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면이 끝나기도 전에 집중호우라는 또 다른 재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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