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팀 동료들, 코로나19로 응급실서 치료받아

입력
2020.08.10 08:24


김광현(32)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 여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당초 12일 피츠버그전으로 예정됐던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에서 팀 상황은 더 악화된 모습이다.

마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KMOX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다수 구성원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몇 명은 증세를 보인다”며 “이들은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응급실에 입원한 구성원은 없다”고 밝혔다. 실트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상황에 놓인 구성원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 양성 반응을 보인 뒤 9일까지 총 16명(선수 9명, 직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유증상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ESPN 등 현지 주요매체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중 3연전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당분간 현실로 다가오기 어려워진 상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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