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오간 전북 완주군 유명 중학교 입학 비리 적발

입력
2020.08.07 13:13
경찰, 위장전입 학부모도 무더기 입건

전북지역 유명 중학교 입학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수증재 혐의로 완주의 한 중학교 전 이사장과 브로커, 학부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당 학교 교장 등 2명에 대해서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들은 2018년 학부모에게 1,000여만원을 받고 자녀를 부정하게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학부모는 브로커를 통해 학교 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해당 중학교에 입학하거나 전학을 위해 학교 인근의 빈집이나 기숙사로 위장 전입한 학부모 13명도 적발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중학교는 입시 명문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입학을 위해 매년 학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 입학 사례가 없는지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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