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수초섬 고정 작업 중이던 경찰정이 와이어에 걸리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이 구조에 나섰으나 3척 모두 전복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선박 3척에 타고 있던 7명이 의암댐 6번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찰정에 타고 있던 1명은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기 전 극적으로 탈출했다. 당시 의암댐은 수문을 13m 높이로 열고 방류 중이었다.
목격자는 "경찰정이 수초섬 고정 작업 지원 중이었고,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는 것을 보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하러 갔으나 시청 행정선과 함께 전복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7명 가운데 이날 오후 1시쯤 이모(59)씨가 의암댐에서 20㎞ 가량 떨어진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낮 12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춘성대교 인근에선 행정선에 타고 있던 곽모(69)씨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 선박은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섬이 댐 방류로 하류로 떠내려가자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경찰정이 의암댐 앞에 설치한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접근했던 고무보트와 행정선도 연이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