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이적 후 첫 승을 거둔 류현진(33)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경기 승리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 체인지업, 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등이 좋아졌다. 구속도 지난 등판보다는 올랐지만, 예년 수준만큼 좋아져야 한다"며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있는데, 그것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145㎞(90마일)로,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의 시속 142㎞(88.4마일)보다 3㎞ 정도 올랐다. 그러나 아직 개인 평균 직구 최고 구속인 시속 146.5㎞(91마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작년 구속까지는 올려야 한다"며 "구속은 점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힘이 붙는 것 같다. 잘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터에 대해선 스스로 합격점을 매겼다. 류현진은 "앞선 2경기에서 던진 커터는 내가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슬라이더처럼 구속은 느리고 각은 큰 공이었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이었다"며 "캐치볼 등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줬다. 오늘 경기에서는 커터가 잘 들어갔다. 이런 공을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첫 승으로 부담을 떨친 류현진은 "조금 더 일찍 첫 승을 거뒀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면서도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