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를 집중 추적한다.
가정에서 쓰는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초유의 사태. 지난 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진 수돗물 벌레 신고는 그 건수만 2623건 (8월 3일 기준)에 달했다.
샤워기, 세탁기, 싱크대 등 수돗물이 닿는 집 안 어느 곳이든 나타나는 벌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당시의 상황과 함께 피해 모습을 자세히 담아냈다.
여전히 피해 사례가 속출 하는 와중에 발표된 인천시 공식발표와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정수장과 가정에서 나온 벌레는 모두 '깔따구'이다.
대표적인 수돗물 벌레로 알려진 깔따구는 수중 생활을 하는 파리과의 곤충으로 생김새는 모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모기와 달리 입이 없어 사람을 물지 못한다.
4급수 지표 곤충이라 알려진 것과 달리 1급수에서부터 4급수까지 모든 환경에서 살 수 있어 그만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깔따구는 어떻게 정수장을 통해 가정으로 유입돼 대표적인 수돗물 벌레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일까.
그 비밀은 바로 평균시설제작비 500억 원 가량의 고도정수처리시스템에 있다.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시설로 활성탄 여과지와 오존처리시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시설에 깔따구 유충이 자리 잡은 이유는 활성탄여과지였다.
활성탄지는 일종의 숯 같은 모양의 활성탄들을 물 속에 집어넣어 각종 유해 유기물들을 활성탄이 흡착하게 하는 곳이다. 문제는 활성탄 속에 끼이게 될 유기물들이 깔따구의 먹이가 된다는 것. 활성탄여과지가 깔따구들에겐 일종의 베스트 하우스가 되는 셈이다.
작년에도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 사례가 있는 인천은 유충 사태에도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문제가 된 곳은 인천의 공촌 정수장.
서구 전역과 중구 영종도, 강화구 일대를 담당하는 이 정수장은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허술한 방충망, 긴 세척 주기 등이 원인으로 좁혀지는 와중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에서 충격적 진실을 포착,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집중 분석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