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올해 미 대선을 11월 3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연기 주장을 번복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2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은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일정 연기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다만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 발언과 관련해선 "우편투표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기 위해 의문을 제기한 차원"이라고 해명하면서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재차 밝혔다. 메도스 실장은 "만약 50개주에서 우편투표를 시행하면 관련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서 (결과 발표가) 연기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11월 대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가 비판이 거세자 곧장 철회했다. 전국단위 투표일 결정권이 의회에 있어 트럼프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지만 트럼프의 깜짝 발언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진영에서조차 트럼프의 발언을 심각한 경제 상황 등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 정도로 일축했다"면서도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런 공세가 거듭되면 선거 과정에 대한 지지자들의 믿음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