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FA컵 결승전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 중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역대 FA컵 최다 우승팀인 아스널은 2016~17시즌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로 밀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는 듯했던 아스널은 FA컵 우승으로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FA컵에서 아스널이 우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 배분도 확정됐다. 정규리그 5위 팀인 레스터시티가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됐고, 6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2차 예선부터 치르게 됐다.
이날 오바메양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바메양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해결했다. 1-1로 맞선 후반 22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첼시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린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세를 뒤집은 아스널은 첼시의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까지 점한 끝에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