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우주 바캉스... '스페이스쉽2' 내부 공개

입력
2020.07.29 19:46
버진 갤럭틱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십2' 내부공개
우주여행 90분 일정에 티켓 가격은 약 3억원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베일에 가려진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쉽2 유니티(Spaceship VSS Unity)'의 내부를 공개했다.

2명의 조종사 외에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페이스쉽2 내부는 영국 디자인 에이전시인 시모어파월(Seymourpowell)과 협력한 작품이다. 여러각도에서 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충분한 창문과 상황에 따라 바뀌는 창문 LED, 비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인용 화면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우주감상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심플하고 안전하게 제작되었다.






우주선 스페이스쉽2는 대형 수송기 '화이트나이트2'(WhiteKnightTwo)에 실려 충분한 고도에 도달한 후 수송기에서 분리되어 로켓엔진을 분사해 우주를 향해 공중 발사되며 최고 도달점에서 수분 간 무중력을 체험하게 된다.

2014년 시험비행 도중 우주비행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는 열망은 멈추지 않았다. 2018년에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우주의 가장자리로 인정되는 상공 50마일(80km) 고도까지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2월에는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처음 비행해 마하3(음속의 3배, 시속 약 3,700km)로 고도 90km까지 도달했다가 지상으로 귀환하는 준궤도 유인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올해 6월에는 두번 째 우주선 활공비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우주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90분 소요되는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으로 1인당 티켓 가격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다.

브랜슨 회장을 비롯해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디카프리오,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 포함해 전세계 600명 이상이 예약한 상태며, 올해 여름부터 시작할 우주여행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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