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수집하고 있는 나의 개인정보가 어떤 것인지, 언제 어떤 내용에 동의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네이버 이용자 개인정보 이용현황 서비스'가 개편됐다. 2013년부터 제공해오던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자기통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29일 이용자 개인정보 이용현황 서비스 개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네이버 이용 중 발생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내역 △본인이 동의한 '제3자 제공' 현황 △수집 목적 △정보제공 업체 등 다양한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목록이다. 2018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온라인 개인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정보에 더해 △개인정보 수집 및 제3자 제공에 대해 동의한 날짜를 추가로 공개하고 △네이버 모든 서비스 내에서 동의한 개인정보 수집 및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철회'까지 쉽게 가능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확인하는 단계부터 기존 동의 내역을 철회하는 단계까지, 일련의 '개인정보 자기 통제권' 실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최초다.
향후 네이버는 이용자가 개인정보 관련 내역을 선택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해 '개인정보 이동권'까지 보장해나갈 계획이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겸 데이터보호책임자(DPO)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이번 개편을 통해 네이버 이용자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정보 통제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개인정보 수집 및 제공 동의 철회의 경우 서비스 해지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많은 기업에서 소극적은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