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ㆍ한국리서치 등 네 곳이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3%, 부정평가는 40%를 기록했다. 특히 긍정적인 평가는 30대(58%)와 40대(68%), 호남권(81%)에서 높았고 부정적인 평가는 60대(53%)와 대구ㆍ경북지역(52%)에서 높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33%를 기록해 야당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다음으로는 통합당(17%), 정의당(4%) 순이었다. 민주당은 40대(42%)와 호남권(63%)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통합당은 60대(30%)와 70대(28%), 대구ㆍ경북지역(30%)과 부산ㆍ울산ㆍ경남(26%)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반면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조사 항목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우선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평가가 70%로, 긍정적 평가 21%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 또 일자리와 고용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59%로, 긍정적인 평가 34%보다 높았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에는 47%가 긍정적인 답변을, 40%는 부정적인 답을 해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도 절반 이상인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한 '잘하고 있다' 평가는 85%를 기록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85%,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12%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25.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