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잉글랜드 프리미이어리그(EPL) 2위 맨체스터 시티 징계를 완화했다. 이로서 다음 시즌 UEFA 주관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던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맨시티 징계가 원안대로 확정됐을 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던 손흥민(28) 소속팀 토트넘은 웃다 마는 신세가 됐다.
CAS는 13일(한국시간) 앞서 UEFA가 맨시티에 내린 징계를 기각하고 맨시티가 다음 시즌 UCL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CAS는 “맨시티는 스폰서 수익을 조작하지 않았으며 UEFA 당국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결과 맨시티에 내려진 향후 두 시즌 UEFA 주관대회 참가 금지 징계가 철회됐고, 벌금은 기존 3,0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약 136억원)로 줄었다.
이로서 현재 EPL 2위로 다음시즌 UCL 진출이 확정된 맨체스터 시티는 대회에서 발생하는 이득 뿐 아니라, 주요 선수들의 이적까지 막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맨시티 징계가 확정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팀들로선 아쉬운 결과다. 대표적인 팀이 토트넘이다.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진출권은 물 건너 갔다지만, 맨시티 징계가 확정되면 7위에만 올라도 진출할 수 있었던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한 발 멀어졌다.
이날 아스날을 상대로 2-1로 역전승한 토트넘은 승점을 52(14승 10무 11패)로 늘려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널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현재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6위 자리의 울버햄튼(승점 55)과 승점차는 3점으로 토트넘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