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GS칼텍스가 전기차 업계 파트너들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업계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과 에너지-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GS칼텍스가 미래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상품 개발에 힘을 합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 케이에스티 모빌리티, 그린카 등 전기차 파트너 4개사와 함께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선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먼저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케이에스티 모빌리티에서 관리하는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면, 충전이 진행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LG화학은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해 시그넷이브이에서 제작한 충전기와 전기차 관련 앱 개발 업체인 소프트베리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초급속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차량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 사업을 런칭, 2022년부터는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추후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 등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도 발굴키로 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수 GS칼텍스 실장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더 빠르고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충전소를 거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들을 모아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