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ㆍ7,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디섐보는 매슈 울프(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을 따낸 디섐보는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에서 6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울프에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디섐보는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울프를 따라잡았다. 울프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는 사이 디섐보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오히려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0번 홀(파4)에서 울프가 보기를 적어내며 한때 5타 차까지 디섐보가 앞서 싱거운 승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울프가 다시 반격에 나서며 한때 1타 차까지 디섐보를 압박했다. 울프가 12, 13,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울프보다 한조 앞에서 경기한 디섐보는 14번 홀(파5) 보기에 그쳐 1타 차가 됐다. 하지만 디섐보는 16번 홀(파4)에서 약 9m 긴 버디 퍼트를 넣고 2타 차로 달아났고, 곧바로 17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3타 차를 만들었다. 울프도 17번 홀에서 약 4m 거리 이글 퍼트를 남기며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울프의 이글 퍼트는 홀 바로 앞에 멈춰 서며 2타 차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디섐보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3타 차를 만들어 우승을 확정했다.
키 185㎝인 그는 90㎏ 정도의 몸무게였으나 최근 체중을 늘려 110㎏ 가까이가 됐다. 파워를 늘린 덕에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20.1야드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는 302.5야드로 34위였다. 또 볼 스피드도 이번 시즌 평균 시속 305㎞까지 나오는데 지난 시즌에는 282㎞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디섐보는 평균 350.6야드를 날려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하루 평균 3,000∼3,500㎉의 음식을 먹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