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불투명한 경로당, 체육관 등 실내 무더위쉼터를 대신해 야외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 저감 시설을 대신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야외 쉼터로 임시로 지정되는 시설은 공원 내 벤치와 나무그늘 22곳, 교량 하부 5곳, 정자 59곳 등 모두 86곳이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환기가 잘 되는 장소를 골라 야외 쉼터로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실내 쉼터는 모두 813곳으로 지난해 840곳보다 27곳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중인 경로당 등 노인시설과 복지회관을 제외하면 주민센터 93곳과 금융기관 14곳 등 107곳 정도만 실내 쉼터로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재난안전특별교수세를 써서 그늘막 352개, 버스 정류장 송풍기 42개를 이달 중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공 안개를 만들어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포그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태양광을 반사하고 태양열을 차단해주는 쿨 루프도 각각 29개, 22개를 설치한다.
시는 이장과 통장, 사회복지사, 공무원 등 재난도우미 3만6,740명을 활용해 혼자 사는 노인, 거동이 불편한 시민 등 폭염 취약계층 18만8,930명의 안부를 방문이나 전화로 확인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일부 구에서는 쿨 토시와 쿨 조끼 외에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추가로 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에선 온열질환자 68명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258명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전근식 시 자연재난과장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민들이 폭염 피해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