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월 한 달 동안 전달에 비해 48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실업률도 5월의 13.3%에서 11.1%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주가 시행했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연방 정부가 고용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한 것도 실업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 넘은 셈이다.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2,050만개가 줄어 들었다가 5월 250만개 증가로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소매업종에서 일자리 74만개가 증가했고 교육 및 보건 서비스 분야에서 56만8,000개, 제조업에서 35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 역시 전달의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에는 3.5%를 기록하면서 1969년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급등 추이를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지난주(6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태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15주 연속 주당 100만건을 넘긴 것은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