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 나와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장암주공 7단지 입주민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그리고 다른 입주민인 20대 여성이다.
이로써 이 아파트 입주민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5가구 9명으로 늘었다. 입주민을 통한 2차 감염자 4명을 더하면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에선 지난달 24일 쿠팡 이천물류센터 직원과 고1 아들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8일 20대 여성이, 29일엔 60대 남자와 20∼30대 아들 2명 등 일가족 3명이 확진되는 등 확진사례가 잇따랐다.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 간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공동사용 공간이 엘리베이터가 감염경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승강기가 (전파가) 가장 유력한 곳”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 손잡이, 승강기 버튼에 부착된 항균 필름에 대한 한경 검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의정부시는 입주민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지난 1일 119가구 244명을 전수 검사했으며 결과 나올 때까지 외출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