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결승전 문자투표로 발생한 수익금 약 3억 4000여 만 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10팀에게 지원된다.
TV조선 측은 26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결승전 때 시청자들이 보내준 문자투표로 발생한 수익금 3억 3916만 4687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10팀 등에게 지원된다. '미스터트롯'을 향한 온 국민의 마음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밝혔다.
3억 3916만 4687원은 773만 1781콜에 대한 수익금 중에서 통신사 및 문자투표 시스템 운영회사 수수료를 제외한 TV조선 수익 전액이다. TV조선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3916만 4687원 전액을 전달했고, 이 중 90%인 3억 524만 8218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지정기부에 사용되는 것이다.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3391만 6469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일반기부에 사용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후보는 TV조선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총 21팀을 추천했다. 21팀 중 예심을 거쳐 15팀이 선발됐고, 본심을 통해 최종 10팀이 선발됐다. 심사위원장은 이영선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렇게 선발된 10팀의 기부금 지원 대상자 명단은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최전방에서 환자들 생명 살리는 데 헌신) △신곡노인종합복지관 (가정방문 소독, 안부전화 등을 통해 노인들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 △서생지역아동센터 (낙후지역 아동과 저소득층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긴급 돌봄 실시)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인천공항 해외입국자를 전국 12개 격리시설에 수송) △에이스잡 ('해외 입국자 격리 시설'의 소독방역, 폐기물 처리 담당) △고 신창섭 (전주시 총무과 공무원으로 코로나19 격무로 인해 순직) △고 피재호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으로 코로나19 비상근무 중 쓰러져 순직) △최석진 (전국 의료진에게 자원봉사 호소문 만들어 대구에 집결하게 한 간호사) △김지선 김창연 (코로나19 완치 후 혈장 기증한 예비부부) △최형빈 이찬형 (국내외 코로나19 현황을 알려주는 '코로나 나우' 사이트 개발한 중학생들)이다. 개인에게는 각 2000만 원, 기관 및 단체에게는 각 4000여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영선 심사위원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그야말로 영웅 같은 분들이 헌신적인 봉사를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큰 희망이 되고, 코로나 사태를 잘 헤쳐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개인과 단체를 적정하게 배분하고, 또 지역별 안배를 통해서 훌륭한 분들을 선정했다"면서 "이들은 기부금을 직접 받거나 어려운 단체 등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코로나블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이 우울해하고 있는데,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국민의 우울함을 달래주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헌신한 분들을 위해 성금까지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에 대한 기부금 전달식은 오는 7월 7일 '사랑의 콜센타' 녹화 중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스터트롯' 결승전을 통해 선정된 진 임영웅, 선 영탁, 미 이찬원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들은 연예계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