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일정을 소화 중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코로나19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투어 대회를 앞둔 골프장에 확진자가 다녀갔던 사실이 드러난 것. 캐디 한 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아 대회는 정상 개최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24일 “BC카드ㆍ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2020이 계획대로 25일부터 28일까지 4라운드로 진행된다“며 "대회조직위가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대회장 내 시설 및 인적 방역을 강화하면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대회가 펼쳐질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 방문했던 내장객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KLPGA는 경기 진행에 불똥을 맞았다.역학조사관에 의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캐디 한 명은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대회조직위는 24일로 예정돼있던 연습라운드를 취소했다. 골프장은 즉시 폐쇄됐고 23일과 24일 양일간 방역이 이뤄졌다.
다행히 해당 캐디가 음성 판정을 받아, 경기는 정상 개최될 전망이다. KLPGA 측은 “해당 캐디가 오전 9시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조직위원회의 논의에 따라 대회를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코스 답사가 필요한 선수와 캐디에게는 대회장과 연습장이 개방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앞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영(23ㆍ롯데)을 포함한 국내파 선수들은 물론, 이보미(32ㆍ노부타엔터프라이즈) 정재은(31) 배선우(26ㆍ다이와랜드그룹)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선수들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이소영은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4라운드 대회라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 그간 체력훈련한 점이 잘 받쳐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