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이번 주 중에 복귀한다고 말한 적 없다”며 “언제 돌아갈지는 나조차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5일 여권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반발해 잠행 중인 주 원내대표는 현재 강원도의 한 사찰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주가 토요일까지라면 ‘돌아갈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다들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오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늘상 알리바이(만났다는 사실)를 강조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해왔는데, 이젠 그런 만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만남을 위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지난 주말 주 원내대표가 머물렀던 울진 불영사를 뒤늦게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상임위원장 한두 개 더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21대 국회 향후 모습이 더 걱정돼서 그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원위치 시켜달라는 요구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향후 4년 국회 운영도 그렇고 나라도 곳곳이 무너져 내리는데 야당으로서 이를 말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야당을 국정 운영 동반자로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