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번주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협상하고 양보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으로 민생경제 문제가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국회 정상화에 함께 하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인내의 한계가 있다. 민주당 인내가 아닌 국민의 인내가 한계가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무슨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3차 추경도 끝내야 한다"며 "이건 협상이 아니고 양보할 일도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응하고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6개 상임위를 가동하고 있으나 아직 다른 상임위가 꾸려지지 못해서 정상적인 개원을 못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수백만 서민의 민생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위기보다 통합당 내의 사정이 그렇게 중요한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해 항의하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찰에 칩거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중7개를 가져가라"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직을 포기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