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2,489개 고사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첫 도입된 인터넷 기반 시험(IBT)에 응시한 수험생은 전국 821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6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모의평가 결과로 본인의 전국단위 성적을 파악하고 수시ㆍ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평가원은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능 난도를 조절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로 등교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격차 등 그 결과에 예년보다 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들은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허 관련 법률 문제인 독서 31번, EBS와 연계되지 않은 관동별곡 지문에 딸린 38, 39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쉽게 출제했다”며 “지난해 수능,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국어는 EBS 연계 교재와 70% 이상 연계됐고 특히 독서의 3개 지문 중 2개 지문이 연계돼 연계 체감률이 높았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됨으로써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 관련 자가격리 등의 사유로 IBT를 치른 학생이 전국 82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이 3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253명), 경기(123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