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침묵… 코파이탈리아 우승 놓친 유벤투스

입력
2020.06.18 09:28
나폴리, 6년 만에 코파이탈리아 우승


나폴리가 이탈리아축구협회 컵대회인 코파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는 침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이후 치른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시즌 코파이탈리아 결승에서 전ㆍ후반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2013~14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세리에A 6위인 나폴리는 호날두를 앞세운 리그 1위 유벤투스를 맞아 대등하게 맞섰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어 낸 건 나폴리였다. 전반 24분 로렌초 인시녜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 이은 니콜라 막시모비치의 헤딩슛은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결과는 승부차기로 갈렸다. 나폴리는 4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었지만 선축한 유벤투스는 1, 2번째 키커인 파울로 디발라와 다닐루가 거푸 실축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의 다섯 번째 키커였던 호날두는 공을 차지도 못하고 나폴리의 우승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가투소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2-2003시즌 AC밀란에서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세리에A는 오는 21일에 2019~20시즌을 재개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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