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아시아나에 없던 '안전보건총괄' 생겼다

입력
2025.01.16 17:00
아시아나, 임시주총 후 조직개편 발표
조성배 신임 부사장이 CSO 맡게 돼
조원태 회장의 '안전 운항' 철학 반영
송보영 부사장, 대표이사로 활동 시작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결합 후 조직개편에서 '안전보건총괄(CSO)'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CSO는 대한항공에서 넘어온 조성배 신임 부사장이 맡게 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안전 항공'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안전운항, 보건, 오퍼레이션을 총괄하는 CSO 자리를 신설했다. CSO에는 조 신임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을 맡은 이력이 있다.

CSO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진 뒤 대기업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자리다. 안전, 보건 관련 사내 정책을 총괄하고 실무를 관장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CSO가 있는지, 있다면 실질적으로 사내 안전 및 보건 정책을 정하고 실행 과정을 감독하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따진다. 이에 대한항공도 2022년 CSO를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무 안전 조직이 있었지만 이들을 총괄하는 CSO가 지금까지 없었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에 첫 변화를 준 게 CSO 신설이라는 점에서 '운항 안전'에 방점을 찍은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믿고 보낸 세 명 중 한 명을 중책인 CSO를 맡긴다는 건 그만큼 조 회장이 이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고객과의 기본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는 조 부사장 외에 송보영, 강두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송 부사장은 대표이사로, 강두석 부사장은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