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변호사 4명의 선임계를 추가로 제출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총 8명으로 늘어났다. 공수처 수사에 불응하던 윤 대통령이 체포 뒤 이어질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 대비하기 위해 뒤늦게 변호인단 몸집을 불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이동찬 김계리 배의철 송해은 등 4명의 변호사가 공수처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12일 선임계를 제출했던 윤갑근 배보윤 송진호 이길호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송 변호사는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을 이끌어온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윤갑근 변호사와 함께 이날 윤 대통령 체포와 공수처 조사에 동행했다. 송 변호사는 김 전 위원장, 윤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검찰 고위간부 출신이다. 그는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을 거친 후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배 변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불렸다. 그는 지난달 법조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 담화의 현실 인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리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