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이 5일 동안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무능한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LA에서 여전히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무능한 정치인들은 산불을 진압할 방법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썼다. 이어 "수천 채의 아름다운 집들이 사라졌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집들이 파괴될 것"이라며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역대 최대 피해가 예상되는 LA 산불 진압을 위해 정치인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라며 "그들은 화재를 진압하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동안 LA 대형 산불 피해 책임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돌려왔다. 뉴섬 주지사의 잘못된 물 관리 정책으로 불을 끌 물이 부족해지는 등 피해가 커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현장에 와보라고 맞대응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이번 LA 산불과 관련해 80개 이상의 게시물이나 답글을 올리는 등 민주당의 정책이나 인사를 공격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뉴섬 주지사가 물 저장고를 건설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미쳤다"고 비난하는 한편 뉴섬 주지사의 수자원·산림 관리 정책 실패를 탓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진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