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2026년 다카르 유스올림픽(청소년올림픽)에서 육상, 수영과 함께 '3대 메달 종목'이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열린 2026년 다카르 유스올림픽 메달 종목 및 참가 선수 쿼터를 확정했다"며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은 총 11개"라고 밝혔다. 25개의 정식 종목 중 태권도는 육상(38개)과 수영(28개)에 이어 세 번째로 금메달 수가 많다. 태권도의 국제적 인기와 위상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다카르 유스올림픽에서는 2,700명의 선수가 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태권도 종목은 남녀 각각 5개의 체급(남자 -48㎏, -55㎏, -63㎏, -73㎏, +73㎏, 여자 -44㎏, -49㎏, -55㎏, -63㎏, +63㎏)에 혼성 단체전이 처음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에서의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IOC에서 태권도 혼성단체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결과다.
또한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도 태권도는 혼성 단체전이 포함되며, 메달 수가 총 24개로 늘어났다. 대학스포츠의 축제에서도 태권도는 육상, 수영에 이어 세번째로 메달 수가 많다.
WT는 국제스포츠계의 추세에 발맞춰 혼성 단체전 세계 대회를 매년 주최해왔고, 도쿄와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시범경기를 열어 홍보에 주력한 바 있다. 또한 2028년 LA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IOC와 논의 중이다.
조정원 WT 총재는 이번 다카르 유스올림픽과 세계대학대회에서 태권도의 메달이 늘어난 것에 대해 “태권도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합 경기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나아가 겨루기 혼성 단체전, 품새 등도 메달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며 "이는 태권도의 탁월한 접근성, 대중성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