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미세조류서 닭의 장 건강 개선 효능 확인됐다

입력
2025.01.08 17:26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사료첨가제 활용 가능성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담수에서 분리한 미세조류에서 육계의 장(腸) 건강을 개선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세조류를 사료첨가제(동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성장촉진 등을 목적으로 사료에 넣은 첨가 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자원관 측의 설명이다.

자원관에 따르면 현재 사료첨가제 시장은 항생제 사용 감소와 친환경 축산의 영향으로 연평균 4.43%씩 성장해 2032년엔 전 세계적으로 약 7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관 측은 "미세조류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것은 물론 장내 환경 개선 및 면역 증진 효과가 있어 유망한 사료첨가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김명후 부산대 교수, 공창수 경북대 교수와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첨가제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담수 미세조류의 사료첨가제 효능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그 결과 미세조류 속 균주가 육계 맹장 내 유익균과 항체를 증가시키고 소장 조직 내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가금 과학'(Poultry science)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기능성 유산균과 미세조류 조합을 활용한 육계 사료첨가 효능 실증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미세조류 등 유용 미생물자원을 활용한 생명산업 소재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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