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3월까지 국내외 노선 총 1,878편을 감축한다. 여객기 참사 이후 '무리한 비행 스케줄' 논란이 이어지자 운항량을 줄여 안정성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제주항공은 동계 기간인 3월까지 국제선 및 국내선 노선에서 총 1,878편의 운항을 줄인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감축 계획에 따른 △국내선 838편 △무안발 국제선 278편 △부산발 국제선 188편을 포함해 추가적으로 국제선 574편을 축소하는 것이다.
주요 감축 노선은 일본 노선(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부산∼나리타) 344편, 동남아 노선(인천∼다낭, 방콕, 보홀) 326편이다. 대양주 노선에서는 인천∼괌, 부산∼사이판 등 136편을, 중화권 노선은 인천·제주∼홍콩, 부산∼가오슝 등 노선에서 234편을 줄인다. 국제선 감축량은 공항별로 인천발 390편, 부산발 342편, 무안발 278편, 제주발 30편이다. 국내선에서는 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 등 4개 노선에서 838편이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동계 기간 운항량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가 참사 발생 하루 전 4개 국가 도시를 최소 정비 시간만 쓰며 쉴 새 없이 운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리한 운항 스케줄이 도마 위에 오른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추가로 약 30편의 감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비운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 조치를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