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도 '최후통첩'… 3차 출석요구

입력
2025.01.08 15:23
11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
경호처 간부 4명 모두 출석 불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8일 출석에 불응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3차 출석 요구는 사실상의 '최후통첩' 성격을 띤다. 경찰은 통상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특수단은 이날 김 차장에게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차장은 특수단의 출석 요구에 두 차례 불응했다. 특수단은 또 1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도 이날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특수단은 앞서 전날엔 2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박종준 경호처장에게도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둔 특수단이 경호처 간부들을 상대로 수 차례 소환장을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재집행 시 아예 현행범 체포해 지휘체계를 무력화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박 처장과 김 차장, 이진하 본부장에 더해 이광우 경호본부장까지 경호처 간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들 중 출석 요구에 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광우 본부장 역시 한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따르지 않아 전날 특수단이 10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강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