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조종석 패널 등 사고기 정밀 조사... 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수습이 완료되면서 조사단이 사고기 주요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당초 7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 예정이던 무안공항 활주로는 15일 오전 5시까지로 폐쇄 기간이 연장됐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는 6일 "이날 정오 기준 장례식장으로 사망자 179명을 전원 이송해 장례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사고기 주요 부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두 개의 엔진과 조종석 상부 패널 등이 대상으로, 아직 사고 현장에 남은 사고기 날개 등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은 4일 작성이 완료됐고, 이날 오후 조사관 2명이 비행기록장치(FDR)를 지참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FDR의 손상된 부품을 확인하고 기록을 추출할 수 있을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사고기와 동일 기종(B737-800)을 보유한 6개 항공사 대상 특별 점검 기간은 10일까지로 연장됐다. 항공기 주요 계통의 정비이력 적정성, 비행전후 점검실태, 운항 및 정비기록관리, 정비인력 관리 분야 등 전반을 점검한다.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8일까지 이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필요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