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물가 안정과 서민 생계비 지원에 11.6조 푼다... 내수 활성화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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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0:15
"미분양 주택 주담대 풀어야" 건의도

당정이 내년 생활물가 안정과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11조6,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인 일자리를 비롯한 일자리 124만 개의 90% 이상을 내년 1분기에 신속히 채용하는데도 공감을 이뤘다.

당정은 27일 국회에서 민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당정은 조속한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연초부터 가용재원 활용을 극대화하며, 내년 상반기에 역대 최고로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시장을 조기 회복하기 위해 안심관광 홍보·마케팅을 추진한다. 아울러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주요 메가 이벤트를 내년 상반기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수요 촉진을 위해 비수도권 대상 숙박쿠폰 발행을 추진하고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조기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업계 대상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설 명절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에서 확대하고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연간 5조5,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도 기존 353곳에서 550곳으로 늘린다. 아울러 8조3,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비롯해 내년도 예산을 연초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약속했다.

건설투자 회복 방안도 논의됐다. 이에 따라 내년 국토교통부 예산 59조 원 중에 36조 원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도로·철도·공항 등 지역 SOC 예산을 상반기 중에 12조 원 이상 집행하고, 주거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민생 예산 11조7,000억 원도 신속하게 투입할 방침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며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돈을 풀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