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 계엄에 투입됐던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블랙요원들이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청주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등 북풍 조작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24일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이들이 "모두 복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이날 블랙요원들이 부대 복귀를 하지 않은 채 C4 폭약 등 살상무기로 F-35A 스텔스전투기 등 대한민국 핵심 방위자산이 배치된 청주 공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11월 중순 무기를 반출했던 정보사 블랙요원들이 아직까지 임무 해제 명령을 받지 않았고, 반출한 무기의 회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제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사단은 "더 큰 문제는 이들이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때 충북 청주 공군내수기지(제17전투비행단)에 폭탄 투척 등으로 소요 사태를 일으켜 북풍 조작을 기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블랙요원팀은 팀별로 무기가 지급됐고,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기지) 기지를 상대로도 유사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이같은 주장에 "모두 소속 부대로 복귀한 상황"이라고 선 그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가 확인한 결과 그때 동원됐던 관련 요원들은 상황이 다 종료돼서 다 부대로 원복이 된 걸로 확인했다"며 "비상계엄 때 소집됐던 특수요원들은 12월 4일 계엄 해제와 동시에 다 부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현재 군은 민간인 요원을 운용하고 있지 않다"며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의 부대장한테 확인한 결과 외부에서 활동하는 인원은 없고, 제기되는 의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현재까지 확인한 상태에서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