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이 가수 임영웅의 '뭐요' 논란을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엄은향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뭐요' 이게 금지어인가요? 목소리도 못 내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니면 이거 누가 특허냈나? '특정 인물'만 쓸 수 있도록?"이라며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국가도 안 하는 검열을 (하면서) 고소한다고 협박한다. 그렇게 '뭐요'는 2024년 사어(死語)가 됐다"고 썼다.
앞서 18일 엄은향은 인스타그램에 "남들은 크리스마스 준비할 때 한발 더 빠르게 설날을 준비한다"라며 "부침가루와 스테인리스 뒤집개만 있으면 명절 분위기 뚝딱,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유비무환 자세지"라고 썼다. 이어 "너무 이르지 않냐고요? 남들은 크리스마스 캐럴 부르는데?"라며 "뭐요, 내가 가수인가요, 목소리 내게"라고 덧붙여 임영웅의 발언을 풍자했다.
임영웅은 12·3 불법계엄 사태 후인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했다며 온라인에 공개한 인스타그램 메시지(DM)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이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이 시국에 뭐 하냐,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면서 "제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고 맞받았다.
임영웅의 소속사는 해당 게시물이 실제 임영웅의 메시지인지 합성된 것인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