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의상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은 16일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2009년 설립된 이 업체는 디지털 공간에서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클로'와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3차원 디지털 의상 및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커넥트'와 의상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클로셋'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클로는 나이키, H&M, 휴고 보스, 리바이스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영화 제작사 및 컴퓨터그래픽 업체들도 활용하고 있다. 또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섬세한 옷의 주름 표현 등이 가능해 영화나 게임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마블러스 디자이너의 기술력을 인정 받은 이 업체는 지난 2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을 받았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의상 제작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지털 패션 시장을 선도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전세계 12개국에 14개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의상 제작에 필요한 디자인, 생산, 마케팅 등을 연결해 클로의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정혁 클로버추얼패션 대표는 "기술력과 시장 신뢰 덕분에 업계를 선도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