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보좌관 지명자 "중국의 미국 기관 해킹…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입력
2024.12.16 07:51
"더 비싼 비용·대가 부과"…대중 제재 예고
"우크라이나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스타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미국 기반시설에 대한 중국의 해킹과 관련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왈츠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소 8곳의 미국 통신회사를 해킹해 고위 당국자 및 정치인의 통신 기록에 접근했다'는 당국 발표와 관련,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훨씬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측 해커들에게) 공격을 가하고, 계속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거나 감시하는 민간 및 국가 행위자에게 더 비싼 비용과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지명자는 중국이 배후에 있는 해킹 그룹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의 침투를 언급한 뒤 “우리 인프라, 수도 시스템, 전력망, 심지어 항구에 사이버 폭탄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심각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왈츠 지명자는 최근 트럼프 당선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1월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직접 소통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자는 알다시피 모든 전화를 받고, 그는 국가 정상급에서 동맹 및 적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러한 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축하와 친절의 표현을 넘어서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제1차 세계대전 스타일의 전쟁"이라며 "트럼프 당선자는 계속되는 대학살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우리는 전투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지명자는 그러면서 "만약 이것의 첫 단계가 휴전이라면 우리는 그 의미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현 정부(조 바이든 행정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