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는다.
롯데온은 13일 오후 사내 메신저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알렸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 2년 이상 사원이다. 2022년 12월 13일 이전 입사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기한은 2025년 1월 6일까지다. 희망퇴직자에게는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온은 이미 6월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사상 첫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롯데온이 이렇게 연이어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년 손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온은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했지만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15억 원이다. 다만 이는 2023년 1~3분기 영업손실(645억 원)과 비교해 4.7% 줄어든 수치다.
인력 감축 외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은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온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군을 축소하는 한편, 뷰티∙패션 등 버티컬(특정 분야 특화) 상품군은 강화하고 있다. 7월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나와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건물로 본사를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폭을 개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