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의원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재 여당 내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6명으로 늘었다. 탄핵소추안은 여당 의원 8명이 이탈하면 가결된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랐다"고 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 192석을 제외하면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조경태 의원에 이어 진 의원까지 6명으로, 탄핵 가결까지 2명만이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대표 역시 주변에 표결 참여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자신이 하야 대신 탄핵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그동안 주장했던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의원은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5개를 딴 국가대표 출신 스타다. 2021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