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종오 “부역자 길 선택 않겠다”…탄핵 찬성 2명 남았다

입력
2024.12.12 09:02
국민의힘 6명 탄핵 찬성 의사
탄핵 가결까지 2명 남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의원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재 여당 내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총 6명으로 늘었다. 탄핵소추안은 여당 의원 8명이 이탈하면 가결된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랐다"고 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 192석을 제외하면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조경태 의원에 이어 진 의원까지 6명으로, 탄핵 가결까지 2명만이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대표 역시 주변에 표결 참여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자신이 하야 대신 탄핵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그동안 주장했던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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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5개를 딴 국가대표 출신 스타다. 2021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