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종합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뉴스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21%는 “인플루언서로부터 정기적으로 뉴스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특히 18~37세 응답자의 경우 37%에 달해, 젊을수록 인플루언서로부터 뉴스 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접하는 ‘뉴스 정보’는 △기초 사실(팩트)부터 △인플루언서 의견(칼럼) △패러디(유머·풍자) △속보 등 다양한 유형이었다. 또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뉴스가) 시사 및 사회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답변은 65%였고, 심지어 “뉴스 인플루언서와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낀다”는 답변도 31%나 됐다.
이 설문 조사는 올해 7~8월 미국 성인 1만6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뉴스 인플루언서’는 주로 미국 독자를 대상으로 활동 중인 팔로어(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500명으로 한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건 인플루언서들이 선호하는 SNS 플랫폼에서 X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인플루언서의 무려 85%가 X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다른 플랫폼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X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가 50%, 유튜브 44%, 페이스북 32%, 틱톡 27% 순이었다. 콘텐츠를 공유하는 형식으로는 주로 팟캐스트(34%)나 뉴스 레터(22%) 형식을 선호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인플루언서 중 약 66%는 2개 이상의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했으며, 5개 이상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도 27%나 됐다”면서 “이들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구독자 기부, 상품 판매 등의 방법으로 자신들의 인기를 수익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대상 인플루언서(500명)의 남녀 비율은 남성 63%, 여성 30%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 나머지 7%는 성별을 밝히지 않거나 알 수 없었다. 또 정치 성향으로 봤을 때 우편향 인플루언서는 27%, 좌편향은 21%였고, 중도·무성향은 48%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온라인 뉴스 인플루언서는 좌편향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실제와는 달랐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인플루언서의 77%는 과거나 현재에 언론·미디어 관련 직업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