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일보 질문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계엄해제 요구할 것입니다”라고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국가"라며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비상계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안심해주시길 바란다"며 "반드시 저희가 위법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야당은 물론 여당 대표에 의해서도 지지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대표는 여당 지도부와 함께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본보 통화에서 “난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우선 상황을 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소속 의원 108명에게 국회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국회 입구가 경찰에 의해 막히자 여의도 중앙당사 3층으로 장소를 바꿨다. 오후 11시 13분 현재 당사에 한 대표와 서범수 사무총장, 정희용 조지아 한지아 의원 등이 결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