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5년부터 'ai.kr'이나 'io.kr', 'it.kr' 등의 도메인을 누구나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나 개인 활동의 특징에 한국을 뜻하는 'kr'을 붙인 도메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일 신규 3단계 국가 도메인 'ai.kr' 'io.kr' 'it.kr' 'me.kr'의 도입을 결정하고 이날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인터넷 주소에서 국가를 나타내는 위치에 있는 맨 뒷부분을 '최상위 도메인'으로, 그 아래 기관 특징을 나타내는 부분을 '차상위 도메인'으로 부른다. 즉 '###.ai.kr'은 3단계 도메인이 된다.
KISA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 도메인인 '.kr'과 '.한국'을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해외 국가 도메인 중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고 새 3단계 도메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AI는 '인공지능', IO는 '인풋/아웃풋', IT는 '정보기술' 또는 유행 품목을 뜻하는 '잇(it)템', ME는 '미디어' 또는 '메디컬' 등의 뜻으로 통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실제 국가 도메인인 '.ai'의 경우 연간 등록비가 10만 원 안팎인 반면 '.ai.kr'은 2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등록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3단계 국가 도메인은 한국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 또는 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지만 상표권자에게 동일한 도메인 이름에 대한 우선 등록 권한이 있다. 일반인들은 내년 3월 5일부터 선착순으로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이번 신규 3단계 국가 도메인 생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또는 개인들이 원하는 도메인 이름을 해외 유사 국가 도메인 대비 합리적 비용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 도메인 '.kr'과 '.한국'의 보급·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