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하대 교직원들도 2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명인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등 인하대 교수·직원·연구자 274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때"라며 윤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가족은 대통령을 앞세워 호가호위하는 것을 넘어 국정과 공권력에 직접 개입해 농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극단적이고 편향된 인식으로 편을 갈라 국민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의 뜻과 상관 없이 윤석열 개인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대통령 권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인사는 국민의 고유 권한으로, 우리는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맡긴 권력을 회수해야 할 때라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교직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불법적 정치 개입과 권력 농단에 대한 사과와 하야 △법질서 회복을 위한 김건희·채 상병 등 특검 즉각 수용 △한반도를 전쟁 위협으로 몰아넣는 대북 적대 행위 중단 △친일 굴종 외교 중단과 뉴라이트 인사 교체 △의료 시스템과 의학 교육 정상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