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가 디온테 버튼과 최준용의 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제압했다.
KCC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와 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버튼이 29점 20리바운드 맹활약했고, 최준용도 10점 6리바운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준범은 3점슛 4개로 12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KCC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소노의 3점슛이 터지지 않는 사이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데뷔 첫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그는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신인 이근준을 투입했고, 이재도와 이근준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를 15-12로 시작한 KCC는 소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전준범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갔고, 버튼과 이승현의 골 밑 득점까지 더해지며 전반을 38-29로 앞선 채 끝냈다.
소노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들어 외곽포를 가동하며 맞불을 놨다. 최승욱과 이근준의 연속 3점 슛이 터졌고, 교체 투입된 김민욱도 외곽슛에 가세했다. 여기에 디제이 번즈의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52-49로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KCC가 다시 기세를 올렸다. 최준용과 버튼이 점수를 쌓았고, 정창영과 이승현까지 득점에 가세해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소노는 이재도와 이근준이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은 승패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예상 외로 힘든 경기였다. 여유가 있을 때 안 좋은 습관들이 계속 나왔다"며 "수비를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잘 못했던게 아쉽다"고 씁쓸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반면 데뷔 첫 승에 실패한 패장 김태술 소노 감독은 고졸 신인 이근준의 발견을 위안으로 삼았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그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7리바운드)을 올렸다. 그는 이근준의 깜짝 활약에 대해 “연습때는 굉장히 헐렁했는데, (고등학생 때 이 정도 실력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투입했겠다 싶을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앞으로 3번 자리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록 졌지만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공격면에서도 원하는 대로 팀플레이를 만들었다"며 "수비는 이전 두 경기와 다르게 공격적으로 바꿨는데, 선수들이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도 잘했다고 전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한편 선두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전에서 100-62 대승을 거두고 7연승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승리를 기록했다.